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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어 공부까지' 성공에 진심인 클린스만 감독, 콜롬비아전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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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20:12 1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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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 A대표팀 감독(59)의 깜짝 고백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통역을 통해 미팅을 하고 있다. 최대한 미팅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한국어는 매우 어렵다. 빨리 배우라는 부담감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아시아는 처음이다. 언어 뿐만 아니라 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긴 여정이 이어질만큼, 한국어를 조금 더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나톨리 비쇼베츠(러시아),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파울루 코엘류, 파울루 벤투(이상 포르투갈), 울리 슈틸리케(독일) 등 적지 않은 외국인 감독들이 남자 A대표팀을 거쳐갔지만, 한국어 공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모국어인 독일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언어 천재'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배우기에 나섰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성공에 진심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지 가득한 클린스만 감독의 첫 여정이 시작된다. A대표팀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새롭게 한국축구 지휘봉을 잡았다. 두 차례 K리그 직관을 통해 한국축구를 맛본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첫 소집을 통해 선수들과 상견례를 마쳤다. 그는 부상한 홍 철(대구FC)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를 포함시킨 것을 제외하고, 지난 카타르월드컵 본선 시절의 태극전사들을 선발했다. 당시 예비명단에 있던 공격수 오현규(셀틱)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도 중요한 첫 경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이 확정된 후, 지휘봉을 놓았던 공백기, 전술 부재 등을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물론 공식 선임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세련된 화법으로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기류를 상당 부분 날렸지만, 이제부터 검증의 시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는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아직 북중미월드컵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첫 경기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일단 카타르월드컵서 보여준 축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4번 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유럽파들의 합류 시기가 달라 완전체로 훈련한 것은 이틀이 전부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떻게 콜롬비아를 상대한다기 보다는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포메이션이나 전술적 준비보다 선수들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 역시 손흥민(토트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기존 핵심 자원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몸상태가 좋지 않은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마지막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상대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8계단 높다.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네스터 로렌조 감독을 선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는 배고픔을 갖고 뛸 것“이라고 했다. 황인범의 팀동료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손흥민의 팀메이트 다빈손 산체스, 한때 잘 했던 라다멜 팔카오(바예카노) 등이 한국땅을 밟았다. 상대전적은 4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며, 최근 맞대결인 2019년 3월(서울월드컵경기장) 친선경기에서도 한국이 2대1로 이겼다. 손흥민은 콜롬비아 상대로 총 3골을 넣었다.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은 3만7000여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모두의 기대 속 한국축구의 운명을 실은 클린스만호가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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